줄거리
#풀잎처럼 눕다삶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지적인 부랑아 문도엽은 고향집에서 약간의 자금을 빼내어 자신을 따르는 정동호와 서울로 도망친다. 그들은 도엽의 이복형에게 쫓기며 폭설이 내리는 산맥을 끼고 도망치던 중 따뜻한 사랑으로 충만된 여자 유은지를 만나게 되고 이후 세사람은 운명적 동행자가 된다. 동호는 서울에 닿기 전, 도엽과 은지를 배신한 채 도망치고 그들은 각기 방황과 비탄 속에서 살아간다. 도엽은 때묻지 않은 여자 은지를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고, 동호는 칼질하듯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은지로 말미암아 그들 셋은 다시 모여 도시에 풀을 심고 꽃을 피우는 삶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죄를 짓고 도시를 탈출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