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남자 태어나다지도에 없는 섬 '마이도' 3월1일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이 마을 최고령이신 장수해 할아버지의 99번째 생일날이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물어보는 마을사람들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사실은...말이다..내가 가슴에 매친게 있다. 우리마을에 대학가는 놈 하나 맹글어서 이 섬을 세상에 알리라." 고민에 빠진 마을 사람들. 대학에 갈만한 놈이라고는 마을의 세 청년 대성, 만구, 해삼이 밖에 없는데 이들에게 공부는 먼나라 일이요, 그렇다고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갈 만큼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고민, 고민을 하던 마을 사람들이 내놓은 결론 "그래, 그냥 맞고 때리면 되는 거 권투가 있지 않나? 걸로 대학생 한번 만들어보자!" 마을 사람들은 수소문 끝에 복싱계를 떠났던 7전 2승 5패의 전적을 가진 읍내의 오락실 주인 왕코치를 초빙하고 본격적인 권투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대성은 좋아하는 여대생 사랑을 위해, 만구는 대학가요제에 나가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해삼은 뭍에서 일하며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연습은 시작되지만 어째 쯧쯧... 개개인의 단점을 보완(?)한 필살기를 개발하여 열심히 갈고 닦은 대성, 만구, 해삼. 드디어 아마추어 권투대회가 시작되고 온마을의 기대를 안은 이들이 링에 오른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밑에서 시작된 어설프기 그지없는 한판승부가 시작되고 신기하게도 결승까지 오르는 기적을 이룬 이들, 과연 권투로 대학에 갈 수 있을까?